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년)/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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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字架

 

쫓아오든 햇빛인데
지금 敎會堂 꼭대기
十字架에 걸리었읍니다.

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수 있을까요.

鍾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든 사나이,
幸福한 예수·그리스도에게
처럼
十字架가 許諾된다면

목아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어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읍니다.

一九四一•五•三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