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햇볕은 말라가는 금잔디 위에 바람에 불리우는 까마귀의 나래에 빛나며, 빈산에서 부르는 머슴꾼의 머슴 노래는 멈춤 없이 내리는 낙엽의 바람소리에 섞이어, 추수를 기다리는 넓은 들에도 빗겨 울어라. 지금은 가을, 가을에도 때는 정오, 아아 그대여, 듣기조차 고운 낮은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그대의 ‘꿈의 노래’를 부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