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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년)/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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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昏


햇살은 미닫이 틈으로
길죽한 一字를 쓰고…… 지우고……

까마귀떼 지붕 우으로
둘, 둘, 셋, 넷, 자꼬 날아 지난다.
쑥쑥, 꿈틀꿈틀 北쪽 하늘로,

내사………
北쪽 하늘에 나래를 펴고 싶다.

一九三六•二•二五
平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