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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년)/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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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안아보고싶게 귀여운
산비들기 일곱마리
하늘끝까지 보일듯이 맑은 공일날 아침에
벼를 거두어 빤빤한 논에
앞을 다투어 모이를 주으며
어려운 이야기를 주고 받으오

날신한 두나래로 조용한 공기를 흔들어
두마리가 나오
집에 새끼 생각이 나는 모양이오.

一九三六•三•一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