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서울/강도에게 주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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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슥한 밤거리에서
나는 强盜를 만났다.
그리고 나는
웃었다.
빈 주머니에서 돈二圓을 끄내들은
내가 어째서 울어야 하는냐.
어째서 떨어야 되느냐.
강도도 어이가 없어
나의 뺨을 갈겼다.
—이 지질이 못난자식아
이같이 돈흔한 세상에 어째서 이밖에 없느냐.

오- 世上의 착한 사나히, 착한 여자야.
너는 보았느냐.
단지 詩밖에 모르는 病든 사내가
三冬치위에 헐벗고 떨면서
詩한수 二百圓
그때문에도 마구 써내는 이 詩를 읽어보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