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서울/공청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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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들은 벌서부터 기다릴텐데
어두은 방에는 불이켜지고
굳은 열의에 불타는 동무들은
나같은 친구조차
믿음으로 기다릴텐데

아 무엇이 작고만 겸연쩍은가
지난날의 부질없음
이 지금의 약한 마음
그래도 동무들은
너그러히 기다리는데—

눈발은 펑 펑 나리다가도
금시에 어지러히 허트러 지고
그의 성품
너무나 맑고 차워
내마음 내입성에 절컥 않어라.

쏘다지렴… 한결같이
쏘다나 지렴…
함박같은 눈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