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온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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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지에는 하루에도 몇 차례 은(銀)빛 자동차(自動車)가 드나들었다. 늙은이나 어린애나 점잖은 신사(紳士)는, 꽃 같은 계집을 음식처럼 싣고 물탕을 온다. 젊은 계집이 물탕에서 개구리처럼 떠 보이는 것은 가장 좋다고 늙은 상인(商人)들은 저녁상 머리에서 떠들어댄다. 옴쟁이 땀쟁이 각색(各色) 더러운 피부병자(皮膚病者)가 모여든다고 신사(紳士)들은 투덜거리며 가족탕(家族湯)을 선약(先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