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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시선/바다로 가자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바다로 가자 큰 바다로 가자
우리 인젠 큰하늘과 넓은바다를 마음대로 가졌노라
하늘이 바다요 바다가 하늘이라
바다 하늘 모두다 가졌노라
옳다 그리하여 가슴이 뼉은치야
우리 모두다 가잤구나 큰바다로 가잤구나

우리는 바다없이 살었지야 숨마키고 살었지야
그리하여 쪼여들고 울고불고 하였지야
바다없는 항구속에 사로잡힌 몸은
살이 터저나고 뼈 튀겨나고 넋이 흐터지고
하마트면 아주 꺼꾸러져 버릴것을
오! 바다가 터지도다 큰바다가 터지도다

쪽배 타면 濟州야 가고오고
獨木船 倭섬이사 갔다 왔지
허나 그게 바달러냐
건너뛰는 실개천이라
우리 三年 걸려도 큰 배를 짓잤구나
큰 바다 넓은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

우리 큰배타고 떠나가잤구나
滄浪을 해치고 颱風을 거더차고
하늘과 맞다은 저水平線 뚜르리라
큰 호통하고 떠나 가잤구나
바다없는 항구에 사로잡힌 마음들아
툭털고 이러서자 바다가 네 집이라

우리들 사슬버슨 넋이로다 푸러노힌 겨래로다
기슴엔 잔뜩 별을 안으렴아
손에 잡히는 엄마별 아가별
머리엔 끄득 보배를 이고 오렴
별아래 좍 깔린 산호요 진주라
바다로 가자 우리 큰 바다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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