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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조선어학회 한글 (1권 1호).pdf/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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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李先生이 그의 따님에게 배웠다 할가, 両孃이 그의 父親에게 배웠다 할가, 어쨋든 李先生이 궁체에 대한 常識이 잇는 까닭에, 나는 그의 說明을 求한 것이다。

그 후에 趙霞棲氏라는 宮人을 찾아 갓섯다。 그는 年前에 書畵協會의 展覽會에 한글 글씨로 特選까지 된 일이 잇었다。 그에게는 宮筆이 많이 있어서, 筆者에게 보여준 것을 感謝하였다。 다시 國戚 되는 어느 분을 찾아, 宮體의 由來를 물어 보았다。

그래서, 여러 곧에서 얻어들은 말을 주어 모아서, 宮體의 법을 말하려 한다。

이 「ㅇ」는 한글 글씨에 제일 중요하고, 또는 어려운 것이다。 「ㅇ」를 둥글일 때에, 밑에서 부터 右便으로 치거슬러, 둥글이 되, 어느 쪽이든지 곤데가 없이, 동글앟게 해야만 된다。 처음 할 때는 제법 크게 둥글이다가, 차차 줄이어서, 字樣에 맞도록 하는 것이다。 正書와 草草와는 쓰는 법이 다르지마는, 正書에 묘리를 얻어야 草書도 잘 쓸 수가 있는 것이다。

아야어여 等 字를 몇 字든지 連해 쓸 때에, 「ㅣ」가 一直線으로 맞아야만 된다。 英字 글씨의 밑을 맞후는 것과 一般이다。 ㅁㅂ 等도 終聲으로 쓸 때는 右便 縱線을 맞후어야 한다。 橫書로 쓴다면, 관계 없겟지마는。

나냐너녀 等를 쓸 때에는, 「ㄴ」의 地畵을 平線으로 할 것이나, 「ㄷㅌㄹ」도 마찬가지로 될 것이다。

아야나냐等 字를 쓸 때에는, 「·」를 左便의 畵에 比하야 그 以下에 찍어야 한다。

녀뎌려等 字를 쓸 때에는 左便 下畵 平線이므로, 똑 바루 긋고, 다른 字에는 일체로 左合 右開의 斜線으로 할 것이다。

이것은 宮體의 대강을 말한 것이어니와, 李珏卿 姊妹의 글씨로 한글 體帖을 認可出願 中이라 하니, 속히 出版되기를 바란다。

이 외에, 世族大家에는 士大夫의 書體라고 따루 잇는 것이다。 壽筵詩, 혹은 祭文이 한글로 된 것을 보면, 글도 잘 되고, 글씨도 잘 쓴 것이 많앗섯다。 世宗 때에 한글로 科擧의 한 科目을 定하였고, 그 후에도 詔勅이며 經書 諺解, 佛書 翻譯에 많이 나타난 것은 一般으로 아는 바어니와, 壽筵詩, 祭文에까지 쓴 것은 과연 우리 글의 價値를 證明하는 것이다。 그로보면, 祭祀의 祝文까지도 잇엇으리라고 생각된다。

그러면, 우리 글로 못할 것이 무엇인가, 나는 한글 글씨의 體法을 찾는 同時에, 이와 같은 모든 文字를 發見한 것을 매우 유쾌하게 생각한다。




되어, 自然力으로서의 言語가 生命에서 흘러나오고 生命 속으로 흘러들어감에 例外 없이 一種의 屈折을 받게 된다。 비록 이런 말은 表面으로는 生命이 잇는듯이 보이지마는, 그 根底에 있어, 生命이 없는 要素가 들어 잇어, 새로운 觀察環境의 侵入과 옛 觀察環境의 破壞로 因하야, 生命과의 뿌리 깊은 連絡을 잃게 된다。』

이러케 피히테는 言語自體와 言語와 民族과의 關係를 말한 뒤에, 다시 한 걸음 더 나아가 國語를 바꾼 民族은 보든 文化生活에 있어 그 民族 自體로서의 創造的 生命를 잃어버림을 말하고, 이에 因한 모든 必然的 結果들 다음과 같이 말하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