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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7년판 제1막 표지

일러두기[편집]

  • 1847년 판본을 원본으로 하였다.
  • 되도록 원문을 살리되 간혹 의역하였다.

프롤로그[편집]

여기 두 존엄한 가문이 있으니
우리가 마련한 배경인 이 곳 베르나에
대대로 이어진 원한이 새로운 분쟁을 일으켜
시민들의 손은 서로의 피로 더럽혀졌네.
두 적수의 파멸을 가져온 사자자리 넷째 별에서
연인들의 별 한 쌍이 엇갈려 그들의 삶을 거두고
가련한 연인들이 스러져
죽음으로 부모의 싸움마저 묻어두게 하였구나.
죽음을 불러온 사랑의 두려운 여정,
그리고 계속되어 온 부모들의 분노는
자식을 잃고서도 아무것도 지우지 못하여
이제 두 시간에 걸쳐 무대를 펼치니
인내를 가지고 귀를 열어 듣는다면
우리의 노고가 보여주는 바를 놓침없이 보리라.

제1막[편집]

제1장: 광장[편집]

샘슨과 그레고리가 칼과 둥근 방패를 들고 등장한다.

샘슨: 그레고리, 내 말하지만 우린 석탄 덩이나 옮기진 않을 거야.

그레: 아무렴, 우린 광부가 아니지.

샘슨: 내 말은 우리가 불같이 화를 내면, 그리 될 거라는 뜻이야.

그레: 알겠네. 자네가 살아있는 동안은, 자네 목에 선을 긋는 건 옷의 컬러 뿐이어야지.

샘슨: 난 움직이면서 재빠르게 때리지.

그레: 하지만 자넨 때릴 때 빠르게 움직이지 않잖아.

샘슨: 몬테규 가의 개 한 마리가 내게 오는군.

그레: 다가 오는 것은 겁쟁이고, 용감한 자는 서있는 법. 그러니 자네가 움직이면 멀리 도망가겠지.

샘슨: 그 집 개가 다가와 선다면, 나는 몬테규 가의 남녀 불문하고 벽에 매달아 주지.

그레: 그들이 자넬 약해빠진 하인으로 볼 것 같은데. 벽으로 향하는 가장 약한 하인 말일세.

샘슨: 그렇다면 약한 배 한척 같은 여자는 벽으로 제쳐놓고, 몬테규의 남자를 쳐박아 버린 다음 여자는 벽에 구겨넣지.

그레: 주인들 사이의 싸움에 우리같은 하인들도 모두 얽혀드는군.

샘슨: 모두 다 한덩어리가 되었지. 나는 통치자의 눈에 띌거야. 남자들과 싸우고 그들의 여자를 빼앗아 시민이 되는 거지. 머리를 잘라버리겠어.

그레: 여자들의 머리를 말인가?

샘슨: 그래, 여자들이고 그들의 하녀고 간에 말이야. 그들이 보고 느끼는 바가 있게 해줘야지.

그레: 그들이야 당연히 보고 느끼는 바가 있겠지.

샘슨: 그들이 비탄에 빠진 동안에 나는 여전히 서 있을 거야. 이 싱싱한 몸뚱이를 지닌 채 말일세.

그레: 글쎄? 자네가 물고기는 아니잖나. 자네가 그랬다면, 그 불쌍한 존이었다면 모르지만. 무기를 꺼내게, 몬테규 두 놈이 오는군.

애이브러햄과 발서사르가 등장한다.

샘슨: 난 무기를 빼 들었네. 전투다. 내가 뒤를 맡지.

그레: 어떻게! 뒤로 돌아서 내빼려고?

샘슨: 난 두렵지 않아.

그레: 하나도 안 좋아. 난 자네가 두렵다고!

샘슨: 우리 법대로 하자고. 저들이 먼저 시작하게 둬.

그레: 내가 지나치면서 눈쌀을 찌푸리겠어. 그러면 저들이 어찌 나오는 지 보자고.

샘슨: 아냐, 덤벼들게 해야지. 그 들 앞에서 내가 엄지를 물고 모욕하겠네. 참아내는 지 보자고.

에이브: 우리 앞에서 엄지를 물었습니까? 선생?

샘슨: 나는 엄지를 물었소. 선생.

에이브: 우리 앞에서 엄지를 물었소? 선생?

샘슨: 이게 우리 법이거든. 내 말이 맞나?

그레: 아니.

샘슨: 아니라는군. 선생. 나는 당신들 앞에서 엄지를 물지 않았소. 선생. 하지만 엄지를 물었소. 선생.

그레: 싸울거요? 선생?

애이브: 싸움? 아니오, 선생.

샘슨: 그럴거라면, 내가 상대해 드리지. 아주 사람 좋게 당신께 봉사하겠오. 선생.

애이브: 좋을 것 없는데.

샘슨: 글쎄요, 선생.

벤볼리오가 멀직이 떨어져 등장한다.

그레: 이것봐라, 더 좋군. 우리 주인님의 친척이 오셨네.

샘슨: 네, 좋군요. 선생.

애이브: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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