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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어나오. 깜짝 놀라게스리 컴컴한 저 동산, 속은 환하였소. 속에 반쯤 가리인 그 달은 부끄러워 아미를 숙인 처녀의 얼굴 같고 어찌 보면 오래 그립던 벗의 얼굴을 대한 듯하오. 달이야 여기서도 볼 수 있건만 내 고향 뒷에 숨어 오르는 그 달 같겠소? 달려가면 쥘 듯하고...
    4 KB (424 단어) - 2014년 8월 22일 (금) 23:31
  • 간다니 저노픈 재우에 힌 구름 한쪼각 제깃에 무드면 두날개가 촉촉이 젓겠구나 가다가 푸른우를 지나거든 홧홧한 네 가슴을 식혀나가렴 불행(不幸)이 사막(沙漠)에 떠러져 타죽어도 아이서려야 않겠지 그야 한떼 나라도 홀로 높고 빨라 어느때나 외로운 넋이였거니 그곳에 푸른하늘이...
    734 바이트 (104 단어) - 2019년 10월 27일 (일) 22:28
  • 강(江)두덕에서 저자: 김소월 서리맞은 잎들만 쌓일지라도 그 밑에야 강(江)물의 자취 아니랴 잎새 위에 밤마다 우는 달빛이 흘러가던 강(江)물의 자취 아니랴 빨래 소리 물소리 선녀(仙女)의 노래 물 싯치던 돌 위엔 물때 뿐이라 물때 묻은 조약돌 마른 갈이 이제라고 강(江)물의...
    667 바이트 (110 단어) - 2019년 11월 24일 (일) 00:40
  • 노래 저자: 윤곤강  이리공 뎌리공 하야  나즈란 디내와손뎌  오리도 가리도 업슨  바보란 또 엇디호리라 ── 靑山別曲에서 서리 찬 달밤 대에 푸른 바람 일고 별이 수 없이 지면 주린 범처럼 마아야는 자취 없이 일어나느뇨 아으 어린 짐승들의 울음에 머언 골을 되돌아오는...
    585 바이트 (55 단어) - 2018년 5월 1일 (화) 00:39
  • 달팽이 저자: 윤곤강 털버레가 나비 되어 꽃밭으로가고 굼벵이가 매아미되어 으로가는데, 죄 - 그만 집속에 쓸쓸히 주저앉어 주어진 운명을 달게 받는다고, 참새야! 웃지마라, 흉보지마라. 비록 날개없어 날지못할망정 보고싶은것을 가릴수있는 눈이 두개의 뿔끝에 으젓하게 백여...
    846 바이트 (59 단어) - 2018년 4월월 30일 (월) 22:52
  • 혼자 아침 이슬이 아직 마르기도 전에 시외의 나만가는(나는 3,4년 동안 나 혼자 거닐어 보는 이었다) 그 속으로 갔다. 거기도 들국화는 피어 햇살을 기울게 받아들일 때란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운치와 어울려 마치 보랏빛 연기가 피어 오르는 듯 그윽해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11 KB (1,315 단어) - 2014년 8월 22일 (금) 02:10
  • 빛나는 것이며, 우리의 행복도 보다 더 떳떳한 것이다. 때문 에 오늘날 우리들은 고귀한 생명을 걸고 싸우고 있지 않는 가. 총칼이 처럼 우거진 사이를 칼날을 짚고 총부리를 앞 에 두고 국내 동포들도 처참히 싸우고 있는 줄 알지만 이 화북 태항산중에서도 역시 피비린내...
    4 KB (441 단어) - 2016년 5월 4일 (수) 07:59
  • 이상곡(履霜曲) 저자: 미상 비오다가 개야 아 눈하 디신 다래 서린 석석사리 조ᄇᆞᆫ 곱도신 길헤 다롱디우셔 마득사리 마두너즈세 너우지 잠 ᄯᅡ간 내 니믈 너겨 깃ᄃᆞᆫ 열명 길헤 자라오리잇가 죵죵 벽력ᄉᆡᆼ함타무간(霹靂生陷墮無間) 고대셔 싀여딜 내 모미 죵죵 벽력ᄉᆡᆼ함타무간(霹靂生陷墮無間)...
    2 KB (156 단어) - 2014년 8월 22일 (금) 02:31
  • 바위가 돋아 났다고 ── 그 후부터 사람들은 그것을 부부암이라 불렀다고 하는 하나의 「로맨틱」한 전설이 서리어있는 바위였다. 여분은 마침내 달빛이 얼룩얼룩 어린 새길을 더듬어서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여분은 후우하고 숨을 내쉬며 주위를 돌아다 보았다. 부부암 한편쪽 바위...
    23 KB (2,160 단어) - 2014년 9월 7일 (일) 19:07
  • 낙엽을 재를 묻어 버림으러써 가을은 완전히 끝난 듯싶다. 뜰에는 벌써 회초리만의 나무들이 섰고 엉성긋한 포도시렁이 남았고 담쟁이 넝쿨이 서리었고 국화 포기의 글거리가 솟았고 잡초의 시들어 버린 양이 있을 뿐이니 말이다. 잎새에 가리었던 둥근 유리창이 달덩이같이 드러나고 현관...
    16 KB (1,751 단어) - 2014년 8월 22일 (금) 15:44
  • 멱감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것이다. 그러나 영호는 꿈에도 모르리라. 자기가 부부암에서 범한 무서운 죄악을 여분네 집 머슴 홍춘길이가 속에 숨어서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목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영호는 통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허나 춘길이는 또 춘길이로서의 흉산(胸算)이...
    20 KB (2,018 단어) - 2014년 9월 7일 (일) 19:07
  • 엇바꿔 돌며 사방을 비추기 시작이다. 푸른빛 기둥이 스쳐 지나갈 때마다 그들은 풀속에 엎드렸다가 지나치면 또다시 어둠 속으로 달려 올라갔다. 푸른빛이 휙 스치고 지 나갈 때 잔등에 서리 비낀 시퍼런 칼이 선뜻 내려덮치는 것 같았다. 경적 소리는 산중에 산울림을 일으키며...
    79 KB (8,568 단어) - 2016년 5월 4일 (수) 08:01
  • 자네와 그 아류(亞流)들이 말하는 거룩한 철리(哲理)를 좇는다면, 닭이 홰를 치고 바자 밑에 울며 이놈의 일족(一族)이 밤과 더불어 속에 물러갈 그 때, 우리들은 두엄이 되어 굴욕의 들판에 넘어졌을 것이다. 나는 우리들의 육신을 뜯기지도 않고 우리들을 헛되이 늙히지도...
    7 KB (781 단어) - 2016년 6월 14일 (화) 13:07
  • 그런 경사가 어디 있어요? 가만 계셔요. 제 나가서 정 화수 갈아 모시고 잡수실 물 떠 가지고 들어 올께요.』 강월은 밖에 나왔다. 서리 맞은 동산에는 벌레 소리도 없 고 차디찬 이슬 방울에 달빛만 번쩍이고 있었다. 강월은 흘 러 내리는 샘에 손과 낯을 씻고 정화수를 갈아...
    47 KB (5,332 단어) - 2016년 5월 4일 (수) 03:31
  • 아무도 없는 고요한 속 바위 밑에 쓰러진 삼돌의 이마에서는 걸디건 피가 느른히 흘렀다. 바람은 때때로 끝을 우수수 지났다. 서천에 좀 기운 볕은 여전히 가지 사이로 흘러들었다. 멀리 논벌에서 은은히 울려 오는 논김 노래가 새소리 벌레 소리와 같이 속으로 흘렀다. 삼돌이는...
    65 KB (6,996 단어) - 2014년 8월 23일 (토) 00:51
  • 마음에도 지상에는 낙동강이 제일 좋은 강이였고 창공에는 아름다운 은하수가 있거니하면 형상할 수 없는 한 개의 자랑을 느끼곤 했다. 그러나 사이로 무수한 유성같이 흘러다니든 그 고흔 반딧불이 차츰 없어질때에 가을벌레의 찬소리가 뜰로 하나 가득차고 우리의 일과도 달러지는 것이였다...
    8 KB (866 단어) - 2018년 4월월 11일 (수) 18:54
  • 감나무 잎파릇파릇 나는 오월 아침 뻐꾹새가 유난히 내 창 밖에서 울던 날 벌떡 일어나는 길로 세수도 아니하고 잎개울을 건너 가맛골 사이에 있는 그애의 집으로 갔다. 그애가 이 뻐꾹새 소리를 듣고 오늘은 또 얼마나 슬퍼하는가 하면서, 『아이, 또 뻐꾹새가 우네. 하고...
    9 KB (1,028 단어) - 2014년 8월 22일 (금) 22:43
  • 돌 때까지 정든 산천을 돌아보며 그는 눈물 지었다. 눈물 지었다 ! 눈물을 담뿍 뿜은 깊은 안개 선창 밖에 서리었고 개일 줄 모르는 애수 흐린 가슴속에 서리었다. 대모테와 마우자는 무언지 여전히 은근히 지껄이며 삼등 선실 안으로 들어와 각각 자리로 간다. 노서아어에...
    16 KB (1,674 단어) - 2014년 11월 5일 (수) 10:17
  • 논밭간의 나무들을 뒤흔들며 미쳐 날뛰었다. 뫼 밖으로 농꾼들을 멀리 품앗이로 내보낸 안말의 공기는 쓸쓸하였다. 다만 맷맷한 미루나무에서 거칠어가는 농촌을 읊는 듯 매미의 애끓는 노래…. 매움! 매애움! 춘호는 자기 집 - 올봄에 오 원을 주고 사서 들은 묵삭은 오막살이집...
    28 KB (2,966 단어) - 2022년 8월 11일 (목) 13:29
  • 속에 서리운 이 나라의 제일 큰 공로자의 초상 밑에는 유쾌한 노동자의 웃음이 있고 건강한 선원들의 흥이 있었다. 하루의 노동을 마치고 긴 항해를 마치고 동무들과 카페 우스리를 찾아오는 것은 곧 그들의 기쁨의 하나인 듯도 하였다. 그것은 물론 순진한 노동자 에서만 우러나오는...
    28 KB (3,133 단어) - 2014년 8월 22일 (금)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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