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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화자인 받는 소리꾼 '산받이'와 '잽이(樂士)'들이 관중석과 거의 분리되지 않은 채 무대면을 보고 앉아 놀이를 진행시킨다. 조명은 '관솔불'이나 '기름방망이불'을 사용, 무대면의 양 옆에서 비춰, 특히 인형이 나오는 공간부분(空間部分)만을 밝게 해준다. 옛날에는 흰색의...
    10 KB (1,008 단어) - 2024년 2월 5일 (월) 00:00
  • 것을 여불없이 보았는뎁시오." "그런데 없다니 웬 말이냐." "글쎄올시다, 거기 어디 숨었겠습지요." "그러면 관솔불을 다려라." 고두쇠는 준비하였던 관솔을 켜들고 사다리를 올라왔다. 좁은 탑 속은 대번에 환하게 밝아졌다. 아사달은 잔뜩 멱살을 추켜잡힌 채 검다 쓰다...
    98 KB (10,303 단어) - 2023년 12월 17일 (일) 17:22
  • 주만은 조용조용히 걸어나왔다. 햇님다리를 조금 비켜 놓고 모기내 천변 큰길에는 장작과 솔단이 집채같이 재이었다. 황을 덤석 묻힌 긴채 관솔에 불을 붙여 군데군데 꽂아 놓으매, 검은 연기가 구름장 모양으로 뭉게뭉게 떠오르자, 그 밑에서 시뻘건 불길이 이글이글 타오르기 시작하였다...
    18 KB (1,943 단어) - 2023년 12월 17일 (일) 17:25
  • 있을 뿐이다. 그들은 다시 한번 사방을 둘레둘레 돌아보았다. 지척을 분간키 어려우나 필경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마음을 놓고 바랑에서 관솔을 꺼내어 불을 대렸다. 더펄이가 먼저 장벽에 엎디어 뒤로 기어 내린다. 꽁보는 불을 들고 조심성 있게 참참이 내려온다. 한 길쯤 남았을...
    22 KB (2,504 단어) - 2014년 8월 22일 (금) 02:42
  • 능금밭 점점 말라갔다. 산모롱이에 남폿소리 어지럽더니 논 깎아 신작로 뻗치고 밭 파고 전봇대 섰다. 짚신이 골로시(고무신)로 변하고 관솔불이 전깃불이 변하고 풀뭇간이 철공장으로 변하고 물레방아가 정미소로 변하였다. 꽃 피고 열매 맺는 향기로운 능금밭 ! 그것을 까뭉개고...
    19 KB (2,090 단어) - 2014년 8월 22일 (금) 15:42
  • 들러붙게 된 이상 일시의 혈기로써 분풀이를 하는 것으로는, 문제가 더 옭혀들어 갈지언정 원만히 해결은 되지 못할 것 같았다. 성미가 관솔같이 괄괄한 동화가, "아 고놈의 자식을 그대루 두구 본단 말유. 내 눈에만 띄어 보. 뒈지지 않을 만큼 패주구 말 테니. 징역 사는...
    49 KB (5,371 단어) - 2014년 9월 14일 (일) 15:24
  • 방에서 한밤을 지나게 되었다. 죽은 사람의 짐이라는 것을 보매 조그만 괴나리 봇짐 하나와, 무슨 커다란 상자 하나였다. 춘보는 먼저 관솔불에 비추며 괴나리 봇짐을 풀어 보았다. 그랬더니 거기서 굴러 나오는 것은 버선 한 켤레와 무슨 편지 한 장이었다. 무식한 춘보는 무슨...
    44 KB (4,606 단어) - 2023년 12월 30일 (토) 15:00
  • 『나도 이 옷을 벗고 머리를 깎고 노사를 따를까?』 하고 혼잣말 모양으로 중얼거렸다. 마당에 피인 솔깡 불은 기월이가 새로 놓은 관솔이 새로 타오른다. 공주는 그 빛에 늙은 잣나무 뒤에 두 사람의 그림자가 번쩍하는 것을 보였다. 태자는 두껍쇠와 같이 돈도암으로 오다가...
    54 KB (5,806 단어) - 2016년 12월 26일 (월) 08:44
  • 소식이 한 번 오매, 전국 상하가 방어할 계책이 없어서 도적의 칼날이 이르는 곳마다 어떻게 혹독한 화를 당하였던지, 지금까지 산촌 관솔불 아래 백발 늙은이들이 두서넛 모이면, 흔히 임진년 일을 이야기하고, 마음과 뼈가 오히려 떨리느니, 슬프다! 만일 다른 나라의 진보...
    67 KB (7,391 단어) - 2014년 8월 23일 (토) 00:09
  • 어둠 속에서 닥치는 대로 때린다. 훌쩍훌쩍 우는 순영의 모든 공상은 여지없이 깨어졌다. 날이 채 새기도 전에 계모는 일어나서 고콜에 관솔불을 켜 놓고 무엇을 하려는지 수선거린다. 언제든지 늦도록 잠을 자서 순영이 아침밥을 지어 놓고 밥 먹으라고 깨워야 겨우 일어나, 세수도...
    206 KB (23,091 단어) - 2016년 5월 17일 (화) 07:10
  • 듯이 잠깐 말을 끊었다. "미친년 본으로 날뛰다가 집으로 올라가서 그 없는 돈을 있는 대로 툭툭 털어 내어 군정을 사가지고 횃불에 관솔불에 초롱불에 저마다 들리고 밤새도록 시체나마 찾아보았으나 킁 킁, 어디 떠오르기나 해야지. 일찍이만 건져 내었으면 그래도 살려 볼까...
    96 KB (10,127 단어) - 2023년 12월 17일 (일) 17:24
  • 기름종이 심지를 부싯깃 불에 대고 불었다. 노르스 름한 불이 일어났다. 바람은 관솔개비를 들어 심지의 불을 옮겼다. 관솔이 향기를 발하며 불이 댕겼다. 무엇에 갇혔다가 놓여난 나비 모양으로 관솔불이 춤을 추 었다. 바람은 기뻤다. 그러나 불길한 일이 생겼다. 그것은 종이심지...
    796 KB (88,830 단어) - 2023년 3월 22일 (수) 21:17
  • 만합니다.”하고는 도로 김랑 있는 데로 내려와서 김랑더러 거기 잠깐 앉아 기다리라 하고 개천 저쪽 수풀 속으로 들어가서 싹정 솔가지와 관솔과 마른 풀을 한아름 가지고 왔다. “불을 때요?”하고 김랑이 묻는다. “먼저 불을 때야지요. 그래서 그 속에 있던 짐승과 버러지들도...
    189 KB (19,738 단어) - 2019년 7월 18일 (목) 0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