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결과

(이전 20개 | ) (20 | 50 | 100 | 250 | 500) 보기
  • 앞뒤좌우가 콕 막힌 좁직한 구뎅이. 흡사히 무덤 속같이 귀중중하다. 싸늘한 침묵, 쿠더브레한 흙내와 징그러운 냉기만이 그 속에 자욱하다. 곡괭이는 뻔질 흙을 이르집는다. 암팡스러이 내려쪼며, 퍽 퍽 퍼억. 이렇게 메떨어진 소리뿐. 그러나 간간 우수수 하고 벽이 헐린다. 영식이는...
    25 KB (2,679 단어) - 2022년 8월 11일 (목) 13:28
  • 얼핏 알았다. 금을 보더니 완연히 변한다. "저 곡괭이 좀 집어 주게." 형은 고개도 아니 들고 소리를 뻑 지른다. 아우는 잠자코 대꾸도 아니 한다. 사람을 너무 얕보는 그 꼴이 썩 아니꼬웠다. "아 이 사람아, 곡괭이 좀 얼른 집어 줘, 왜 저리 정신없이 섰나." 그리고...
    22 KB (2,504 단어) - 2014년 8월 22일 (금) 02:42
  • 쫓아 버릴 양으로 눈을 딴 데로 또 돌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옛날에 물꼬 보러 다닐 제 들고 다니던 괭이가, 더구나 그 집 참봉 아들하고 물쌈할 때에 가지고 갔던 괭이가 눈에 뜨이게 되매 그는 새삼스러이 분노가 떠오르지 아니할 수 없게 되었다. 땅만 굽어보고 있는 그의...
    34 KB (3,756 단어) - 2014년 8월 22일 (금) 15:50
  • 풀숲으로 입하(立夏) 지난 햇빛이 맑게 드리웠다. 풀포기 군데군데 간드러진 제비꽃이 고개를 들고 섰다. 제비꽃은 자주빛, 눈곱만씩한 괭이밥꽃은 노랗다. 하얀 무릇꽃도 한참이다. 대황도 꽃만은 곱다. 할미꽃은 다 늙게야 허리를 펴고 흰 머리털을 날린다. 구름이 지나가느라고...
    20 KB (1,986 단어) - 2014년 8월 23일 (토) 00:52
  • 저녁이면 어두운 거리에서 주정꾼, 노름군, 쌈꾼, 온갖 흑책꾼들의 거칠은 목소리가 세검정을 들레인다. 등이 곱은 늙은이들은 다 닳은 괭이자루를 둘러메고 조석고개로 기어 올라가서 땅이 꺼지도록 긴 한숨을 쉰다. 그러나, 젊은 아들딸들은 삼베로 단단히 동여매어 놓기 전에는...
    20 KB (2,197 단어) - 2023년 11월 27일 (월) 00:23
  • 미영과 삼베를 각각 수천 필씩 끊어들였다. 소를 삼백 바리와 도야지 새끼를 천여 마리와 닭을 수천 마리를 샀다. 보습, 쇠스랑, 괭이, 호미, 낫, 가래 등속의 농사 연장과 톱, 자귀, 대패 등속의 목수 연장과 솥, 식칼, 기명, 소반, 도마 등속의 밥 지어먹을 제구와...
    132 KB (13,838 단어) - 2016년 5월 3일 (화) 10:17
  • 사판때기, 재글겅이 부등가리, 부지깽이 부엌 비며, 공석 멍석 맷방석, 짚소쿠리 멱서리며, 삿갓 도롱이 접사리며, 쟁기 따비 써레 발판, 괭이 가래 호미 살포,자게 도끼 낫 자귀며, 벼훑이 갈퀴 도리깨 물레, 돌껏 씨아 베틀에, 따 른 각색 기계, 빨랫 방망이 다듬잇돌, 홍두깨...
    123 KB (15,376 단어) - 2015년 11월 18일 (수) 03:00
  • 만 있사오면 무엇이 좋다고 도적놈이 되 어며, 또 다시 무슨 소원이 있사오리까.』 합니다. 그런즉, 다른 사람들도 일제히 전보다도 더 많이 허리를 굽히며, 『천! 천! 아이구 돈 천이 어디야? 돈 천만 있으면 삼정승 육판선들 부러워하리. 아이구! 돈 천을...
    473 KB (52,564 단어) - 2021년 3월 2일 (화) 17:15
  • 놈을 눈앞에다 풀쑥 다민다. 수택은 덧없이 주춤하고 물러섰다. “게 뭐요?” “뭔가 봅쇼! 흐흐흐흐.” 하고 좋아서 웃는다. “거, 괭이가?” “흐흐흐흐… 고양이요? 천만에요, 아주 어젓한 살쾡이올씨다유!” 하면서 살쾡이를 다시 한번 번쩍 들고 아래위를 쓱 훑어보며, “이눔...
    126 KB (13,390 단어) - 2024년 4월 3일 (수) 12:01
  • 한 곳 으로 모이게 하고 수군수군 무슨 짜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얼굴에 자신있는 웃음을 지으며 각각 자기 집으로 돌아가 괭이, 부삽, 넉가래, 같은 연장을 들고 나왔습니다. 날이 저물자 그 사람들은 마 을 옆으로 흐르는 큰 냇가로 모이더니 말없이 그 내 중간을...
    61 KB (6,725 단어) - 2014년 8월 22일 (금) 15:47
  • 왔더라. 함진해가 면례 택일을 임지관더러 보아 달라 하여 일변으로 구산을 돋으며 일변으로 신산을 작광(作壙)하는데, 역꾼들이 별안간에 괭이가래를 집어던지고 좍 돌아서서, 이상하니, 야릇하니, 처음 보았느니, 알 수 없는 것이니, 뒤떠들더니 광중 속에서 난데없는 돌함 하나를...
    152 KB (16,866 단어) - 2017년 9월 9일 (토) 03:43
  • 터인 모양이라. 여러 십명 남녀가 일자로 늘여 엎데어 모를 심다가, 점심 먹노라고 둘러앉아 쉬는 판에, 짖궂은 머슴들 이 두레박과 괭이를 울리며 춤추며 먹이고 받고 상사되를 부른다. 『두리둥둥 꽹마꽹 어여루 상사뒤여.』 『선리선곤(仙李乾坤) 태편시절 강구미복(康衢微服)등요듣...
    387 KB (43,953 단어) - 2020년 3월 16일 (월) 03:15
  • 손으로 치문지르고 내리문지르고 늘어지게 기지개를 켜며, "어디 밤잠을 자야지. 그러니 어째 곤하지를 않겠나." 그는 격에 맞지 않는 괭이 같은 간드러진 목청을 내며 거슬러진 팽개의 비위를 얼러맞추려 하였다. "누가 자네더러 밤잠을 자지 말라던가." "누가 자지 말란 건...
    97 KB (10,280 단어) - 2023년 12월 17일 (일) 17:20
  • 글쎄 다아 죽어가는 새서방을, 차돌이놈을 말야, 괭이새끼 한 마리 집어들듯이 두 손꾸락으루다 집어들군 바깥으루 나가는 거야! 동동 요로케 집어들구…… 얘? 준아? 여길 좀 봐요!“ “………” “차돌이놈은 몸핀 죄끔 커서 괭이새끼 한마리 집어들기 같았지만 준이 넌 아마 엔간한...
    259 KB (26,361 단어) - 2017년 12월 31일 (일) 17:43
  • 지면(紙面)은 많아졌으나 집필자가 부족하여, 무슨 글이든 생기기만 하면 활자화(活字化)되는 문사 대량 산출의 시절이었다. 주판을 던지고 곡괭이를 던지고, 운전 핸들을 던지고 인력거 채를 던지고, 중학교 제모를 벗어던지고. 포승을 던지고 - 모두들 붓을 잡았다. 시, 소설, 수필...
    160 KB (16,393 단어) - 2023년 12월 20일 (수) 00:43
  • 잇지 안슴니ᄭᅡ? ᄯᅥ민 — 그럿슴니다. 그러나 그 敎科書 以外에 사실을 아심니ᄭᅡ? 롯심氏는 精神이 미첫다는 것이예요. 늙은 밋치괭이가 훌륭하게 사람을 만들엇다는 것을 ᄭᅩᆨ 아세야 함니다. 해레나 — 그러나 당신도 사람을 만드실 줄 아시겟지요. ᄯᅥ민 — 그것은 엇지...
    165 KB (20,467 단어) - 2023년 11월 3일 (금) 15:20
  • 끌어 보고, 짐구루마도 끌어보고, 정거장에서 하물 올리고 내리는 노동자도 되어 보다가, 이주일 전부터 동대문 도르 개축 공 부가 되어 괭이로 언땅을 파기에 몸을 피곤케 하였다. 그리 하여 원래 육체적 노동에 경험이 없던 몸이 연일 과로에 심 신이 피로하고, 겸하여 과도한...
    352 KB (39,765 단어) - 2019년 10월 27일 (일) 15:50
  • 잃어버린 지금에 와서는 그에게 무슨 희망과 포부가 있으랴! 단지 그의 앞에 가로질린 것은 캄캄한 암흑뿐이었다. 그는 일하러 나올 때마다, 괭이를 높이 둘러메고 끝없는 공상에 잠기곤 하였다. 농사를 잘 지어서 먹고, 남는 것을 팔아서 저축해 두었다가 그 돈으로 밭 사고, 그리고...
    550 KB (58,493 단어) - 2022년 8월 11일 (목) 13:31
  • 종가래질 을 하고 있다. 종가래 끝은 돌뿌리에 부딪쳐 불이 번쩍번쩍 난다. 그들은 껄끄러운 잔디밭을 맨발로 들어서서 연방 흙 을 파헤치며 괭이로 나뭇등걸을 캐면서 올라온다. 저 시뻘 건 흙에 언제나 거름을 하고 씨를 뿌려야 하는지 난감해 보 였다. 그 맞은편 언덕에는 보리밭을...
    693 KB (72,750 단어) - 2016년 5월 3일 (화) 17:23
  • 돌이나 나무로 만든 것과 일부분을 철로 보완한 것을 사용하다가 4, 5세기를 지나면서 철제 농기구가 점차 보급되었다. 쟁기, 호미, 괭이 등 철제 농기구가 6세기에 이르러 널리 사용되었으며, 우경도 점차 확대되었다. 농민은 국가와 귀족에게 곡물, 삼베, 과실 등을 내야...
    131 KB (10,106 단어) - 2023년 8월 19일 (토) 23:03
(이전 20개 | ) (20 | 50 | 100 | 250 | 500)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