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결과

(이전 20개 | ) (20 | 50 | 100 | 250 | 500) 보기
  • 하는 것이다. 그것도 때오 곳을 가릴 것도 없이 욕조(浴槽)나 다방이나는 말할 것도 없고 기차나 배를 타고 멀리 여행이라도 함녀 심심풀이도 되고 봄날 도서관 같은 데서 서너 시간 앉아 배기면 제아무리 게으름뱅이는 아닐지라도 윗눈썹이 기전기(起電機)처럼 아랫 눈썹을 끌어당길...
    5 KB (592 단어) - 2014년 8월 22일 (금) 02:08
  • 앉았던 걸상에 털썩 주저앉았고 최 달근은 테이블 귀에다 엉덩이를 올려놓으며 천천이 담배를 붙여 문다. 「오장, 이만 하면 오늘밤 심심풀이는 쾌히 됨즉하죠?」 그러나 최 달근은 된다는 말도, 안 된다는 말도 없이 담배만 퍽퍽 피우다가 「자식이 신수가 불길 하군! 왜 하필...
    10 KB (1,062 단어) - 2014년 9월 7일 (일) 18:40
  • 병실이다. 하얀 백포를 덮은 침대 위에 엎디어 백어(白魚)같이 희고 날씬한 손가락 끝으로 수증기 어린 유리 들창에다 그적거려 본 유경의 심심풀이다. 뗑, 뗑, 뗑, 뗑……하고 성탄제 종소리가 평화스레 들리는 밤 ── 창 밖엔 눈이 온다. 희뜩희뜩 들창 유리에 나부끼는 눈송이가...
    10 KB (1,039 단어) - 2014년 8월 30일 (토) 08:37
  • 둘러싼 호심처럼 고요한 병실이예요. 역시 하얀 백포를 덮은 침대 위에 엎디어 수증기 어린 유리 들창에 그적거려 본 꿈 많은 유경이의 심심풀이예요. 뗑, 뗑, 뗑, 뗑……성탄제 종소리가 평화스레 들리는 밤이예요. 창 밖엔 눈이 와요. 희뜩희뜩 유리창에 나부끼는 눈송이가 하나...
    14 KB (1,405 단어) - 2014년 8월 30일 (토) 08:38
  • 왔다. 「자아, 이것을 내가 당신에게 증정을 하겠소.」 「아냐요. 나 며칠 동안 여행을 하고 돌아올 때까지만 빌려 주세요. 기차에서 심심풀이로 읽어 볼 테야요. 뭐 별다른 것 있겠어요? 과격한 운동을 하지 말고 입에 댕기는 것 아쉽지 않게 먹구 ── 그저 그런거죠?」 「아핫핫핫……...
    14 KB (1,497 단어) - 2014년 8월 30일 (토) 08:41
  • 성명삼자(姓名三字)를 발견하려는것이 목적이었다. 『아, 이 사람이 바루 그 물고기 밥이 된 사람이로군요!』 그러면서 봉룡은 자기에 관한 일건서류를 심심풀이인 듯이 펼처 보았다. 거기에는 고소장(告訴狀), 신문서(訊問書), 모영택의 신청서(申請書), 유동운 검사대리의 의견서(意見書) 등이...
    12 KB (1,116 단어) - 2023년 5월 20일 (토) 04:57
  • 작품의 유래에 접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거기에 그 인생이 있었던 사실이 친근감으로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감상이란 오락이나 심심풀이는 아니므로 그것은 수업(修業)에 가까운 그러한 마음가짐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말하면 거북스러운 느낌이 드는 듯한데 종교적인...
    15 KB (1,477 단어) - 2024년 2월 4일 (일) 23:56
  • 양반은 양반대로 모두 한결같이 흥선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다. 연년이, 다달이, 지각이 줄어 가는 흥선을, 권문 거족들은 한 때의 심심풀이를 하기에는 아주 적당한 어릿광대로 여기었다. 흥선이 가는 곳마다 웃음의 꽃이 피고 하였다. 밖에서도 이전과 달라진 것과 같이, 가정...
    19 KB (2,032 단어) - 2014년 9월 15일 (월) 17:01
  • 이끼가 덮인 이 척토(瘠土)에 '생명의 기원'의 원형 같은 그곳의 노주민(老注民)들과 한데 살면서 태양과 친히 회화를 하는 것으로 심심풀이를 하고 살아가며 온갖 고독이나 비애를 맛볼지라도, '시 한 편'만 부끄럽지 않게 쓰면 될 것을 그래 이것이 무엇이겠소. 날에 날마다...
    24 KB (2,762 단어) - 2014년 8월 22일 (금) 02:05
  • 임금은 무슨 이야긴가 하고, 가깝게 가서 귀를 기울여 들었습니다. 안에서 이야기하는 여자들은 처녀가 세 사람, 삼형제인 모양인데, 심심풀이로 우스운 말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아이고, 나는 대궐 안에서 면보(빵)를 굽는 이에게로 시집을 갔으면 좋겠어! 부드럽고 좋은...
    30 KB (3,125 단어) - 2023년 3월 16일 (목) 19:36
  • 주빈 노릇 하기를 거절하였으리라. 동리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는 일이나 무슨 집회 같은 데는 자발적으로 출석을 하였지만, 기만의 심심풀이를 해주거나 그런 사람이 자랑하는 생활을 보기 위해서, 더구나 홀로 지낸다는 남자를 찾아가고 싶지가 않았던 것이다. 사업을 위해서는...
    35 KB (3,605 단어) - 2014년 9월 14일 (일) 15:22
  • 부르는 것이 약간 귀에 거슬렸으나 그러나 그 속에는 은근한 친밀의 느 낌이 없지 않음을 깨달은 주리야는 그를 바라보며 솔직하 게, 「심심풀이로 강의록을 뒤적거릴 뿐이지 정성을 들여야 말 이지요.」 「남희 불란서말은 안 배우려우.」 「그렇게 한가한 것 배울 틈 있나요.」 민호의...
    102 KB (10,816 단어) - 2016년 7월 2일 (토) 14:41
  • 돌리려고 하는 것이다. 나는 그를 보낸 뒤에 나뿐만 아니라 우리 식구들은 전부가 어멈의 이야기를 두어 번 하였으나, 그것은 한 지나치는 심심풀이에 지나지 않았었다. 그에게서 편지가 오리라고는 물론 꿈도 꾸지 않았던 바이다. 그렇던 어멈에게서 편지가 왔다. 그와 나와 아주 관계를...
    68 KB (7,365 단어) - 2014년 8월 23일 (토) 00:51
  • 들에는 사람의 그림자라고는 하나도 보이지 않고 황혼이 어슬어슬 도깨비늪을 덮기 시작하였지요. 학이는 도깨비가 나오기를 기다리다 못하여 심심풀이로 낚시질을 하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다시 한번 생각하여보았습니다.—옛날 어떤 농부가 이 도깨비늪 옆에서 논을 갈고 있노라니까 어디선가...
    73 KB (6,640 단어) - 2023년 11월 27일 (월) 20:35
  • 재미있다더라고 하며 배우고 싶어 하는 눈치를 본 그는 그러면 오는 일요일에 가지고 와서 가르쳐 주겠다고 약속을 한 것이다. 마작은 노라도 심심풀이로 배우고 싶었으나, 그렇게 되면 재환이가 아주 제 집 드나들 듯할 테니 그것이 뜨악하여 찬 성도 못하고 반대도 아니하였다. 마나님이...
    87 KB (9,210 단어) - 2016년 7월 2일 (토) 16:12
  • 양반은 양반대로 모두 한결같이 흥선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다. 연년이, 다달이, 지각이 줄어 가는 흥선을, 권문 거족들은 한 때의 심심풀이를 하기에는 아주 적당한 어릿광대로 여기었다. 흥선이 가는 곳마다 웃음의 꽃이 피고 하였다. 밖에서도 이전과 달라진 것과 같이, 가정...
    137 KB (14,966 단어) - 2014년 8월 22일 (금) 15:36
  • 이렇게 세월이 좋고 풍성풍성하기는 처음이었다. 아무도 그러나 영문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서울 어떤 큰부자가 돈은 많고 할 일은 없어 심심풀이로 장난을 하느라고 그런다더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오래지 않아 정도령이 계룡산 신도안(鷄龍山新都內)에 도읍을 하게 되었는데 시방...
    132 KB (13,838 단어) - 2016년 5월 3일 (화) 10:17
  • 순도도 할 바를 모르고 실상은 마음을 죄일 뿐 이었다. 길바닥의 돌맹이를 집어 뜻없이 언덕 위로 팔매를 던지는 것이 화풀이도 되고 심심풀이도 되었다. 돌은 언덕 을 휘엿이 넘어서는 보이지 않는 그 너머로 떨어지곤 하였 다 순도는 어린아이와 같이도 몇 번이고 돌을 집어서는...
    132 KB (13,986 단어) - 2016년 7월 2일 (토) 14:28
  • 사람들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학문이 있다든지 형세 가 넉넉한 사람들은 아니었다. 그들은 순영을 찬탄하기 위 해서 뿐 아니라 자기네의 심심풀이를 하기 겸해서 이 말 저 마을 하다가, "저 우리, 말로만 그럴 것이 아니라 십시일반으로 돈푼씩 이나 거둬서 저 여자에게 보조를 하는...
    176 KB (19,350 단어) - 2016년 5월 17일 (화) 07:14
  • 버리고 한 사람은 자기 상에 돌아앉아 전표에 도장을 찍을 뿐이다. 그는 일부러 당좌예금계(當座預金係)에 있는 행원에게 가까이 가서 심심풀이로 말을 붙여 보려 하였다. 『오늘은 어째 이르구려. 어제는 아마 마시지를 않은 모양이구려.』 술 잘 먹는 당좌예금계는 삐쭉하면서,...
    190 KB (20,716 단어) - 2014년 8월 23일 (토) 00:49
(이전 20개 | ) (20 | 50 | 100 | 250 | 500) 보기